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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길싸움’ 주민 난투극  

이웃한 현대홈타운 아파트의 진입로 개설을 반대하며 지난해 건설업체와 시를 상대로 격렬한 시위를 벌였던 수지 상현동 성원아파트 주민들이 이번에는 현대홈타운 입주민들과 격돌, 10여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작년부터 공사가 중단된 도로 부지에서 지난 7일 현대홈타운 주민들이 삽과 포크레인을 동원, 도로 공사를 재개하자 성원아파트 주민들이 몰려나와 이를 저지하면서 벌어지게 됐다.

두 아파트 주민간의 난투극은 3일간 계속되다 10일부터 현대홈타운 주민들이 공사를 중지한 가운데 성원아파트 주민들은 공사가 더 진행되지 못하도록 현장을 감시하고 있어 난개발이 이웃사촌간 살벌한 대립마저 불러오고 있다.

◇사건 현황=수지 상현동 성원아파트 1774가구와 구성읍 보정리 현대홈타운 382가구는 야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다. 98년 성원아파트 주민들이 입주할 당시만 해도 이 야산은 전망 좋은 녹지공간이었다는 것.
그러나 야산에 99년 현대홈타운 조성을 위한 진입로 허가가 나고 지난해 산을 헐고 내려온 길이 265 미터의 도로를 성원아파트 단지와 맞붙은 도로에 연결하는 터닦기 공사가 시작되자 성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현대측의 도로 시공업체와 허가를 내준 시를 상대로 당시 수차례의 격렬한 항의시위를 가졌었다.
지난해 8월 공사 강행에 맞서 폭우를 맞으며 주민들이 포크레인에 올라가 몸싸움을 벌이던 사건이 난개발의 표적으로 방송과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결국 시가 공사중지 처분을 내리고 대체도로를 개설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으나 지난 연말 입주를 마친 현대홈타운 주민들이 이번에는 역민원을 제기, 진입로 공사 강행에 나서면서 또다시 마찰을 빚게 됐다.

◇양편의 입장=성원 주민들은 문제의 진입로가 폭 2차선으로 협소한 단지 옆 도로와 연결될 경우 보정리 신갈 등지에서 수지로 빠져나가려는 차량들이 몰려들어 심한 정체와 함께 사고를 유발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아파트 2∼3층에 해당하는 도로 높이로 인해 길가에 있는 6개 동이 직접적인 사생활 피해를 당할 것이며 소음과 공해에 노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시에서 진입로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가 다시 도로 개설이 추진되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현대 주민들은 대체도로를 포함, 수지 시내로 통하는 길이 2개가 있지만 일부구간은 편도 1차선에다 커브가 심해 위험하고 진입로 예정 부지를 관통하는 것보다 모두 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현대 주민들은 특히 “건설업체와 도로시공업체가 주민과 협의도 없이 매매가 40∼50억원에 해당하는 진입로 부지를 시에 기부채납했다”며 “진입로에 대한 소유권을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마땅하고 또 법원이 민원에 의한 공사중지가 부당하다고 판결한 만큼 진입로는 개설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현대홈타운 주민 서태민씨(70)는 “대체도로라고 내준 좁은 길마저 도로개설 업체가 시와 이해관계가 맞지 않자 주민이 통행하지 못하도록 차량을 막아 한동안 아파트가 고립된 섬과 다름없었다”며 “진입로가 없는 아파트라면 누가 분양 받았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책=양편 주민 모두 진입로 문제에 대해 시가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으로 대처했다며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시 역시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 시는 우선 두 아파트 주민들이 협의, 타결점을 찾기를 바라고 있으나 양편의 입장이 판이하게 달라 협의 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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