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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차도 건설 안된다"  

[이 현장 이 문제] "고가차도 건설 안된다"  
용인시가 기흥읍을 지나는 23번(성남∼오산) 국지도 우회도로(공사중)에 고가차도를 건설하려 하자 신갈지역 5천여 주민들이 ‘선(先)공청회 후(後)공사’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당초 평면도로로 설계한 도로를 고가도로로 변경할 경우 80억원의 혈세가 추가 소요되며 인근 상인들은 재산 피해를 입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가차도 건설계획=신갈 오거리 주변은 인근 구갈 1·2지구와 상갈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로 3년 전부터 교통난을 겪어왔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차량들이 신갈 오거리에서 20∼30분씩 지체돼 이곳 주민들의 최대 민원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토지공사는 지난 2000년 3월 신갈 오거리를 거치지 않고도 성남과 오산(민속촌)방면을 오갈 수 있는 우회도로를 건설키로 했다.

당시 토공은 우회도로와 42번 국도(수원∼용인)가 만나는 지점에만 고가차도를 건설하고 상미굴다리 통과지점 등 나머지는 모두 평면차도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토공은 도로개설 부지를 매입한 뒤 지난 2000년 9월 공사에 들어가 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토공은 지난달부터 도로개설 공사를 사실상 중단했다.

용인시가 뒤늦게 42번 국도와 만나는 지점만 입체화(고가화)하지 말고 상미굴다리까지 연장해주도록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용인시 관계자는 “평면차도를 고가차도로 변경한 것은 일부 주민들의 요구가 있었고 특히 장기적으로 발생할 신갈 오거리의 교통체증 대비책”이라고 설명했다.

◇주민 반발=용인시 서부지역 5개 마을 이장단은 지난달 대책위원회(회장 서학수·43)를 구성한데 이어 1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가 현재 주민 1천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마을이 양분되는데다 고가차도를 직접 오르지 못해 주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된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평면도로를 만든다는 토지공사의 말만 믿고 헐값에 토지보상에 응했다”며 “개통하면 먼지와 소음이 발생해 땅값이 떨어질 뿐 아니라 지역 상권이 파괴된다”고 용인시를 비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토지공사 전윤수 소장은 “상미굴다리 지점을 당초 설계대로 평면도로화 해도 육교 등 안전시설을 확보할 경우 교통소통에 별다른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전문기관의 연구 결과를 용인시에 제시했다”며 “내주중 용인시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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