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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對땅]전원주택지 용인-양평 비교  

‘편리한 교통의 용인, 쾌적한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양평.’
서울에서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수도권의 대표적인 전원주택지인경기 용인과 양평.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고픈 사람들의 둥지는 이처럼 약간 색깔이 다르다.

▽양평〓중미산 등 크고 작은 산을 뒤로 하고 한강을 내다보는 양평은 95년 시내리의 ‘범머루 마을’ 20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수도권의 첫 전원주택 단지로 개발됐다.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조건을 갖춘 데다 팔당 상수원 상류에 위치한 청정지역이다. 폐수와 대규모 생활하수를 배출하는 공장이나 아파트 밀집지역이 없다.

같은 전원주택단지라도 한강이 보이느냐 안 보이느냐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지는 것을 보면 ‘한강 조망권’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양평 전원주택은 주말별장용이 많고 소유주의 직업도 문화예술인이 많다.

양평 전원주택지는 한강상수원특별대책지역에 포함되어 있어 새로운 필지를 분할해 전원주택을 지으려면 규제가 까다롭다. 무엇보다 건축 6개월전부터 해당 지역에 거주해야 하고 1필지에는 1개 동만을 지어야 한다.

이처럼 ‘청정자연환경’ 덕분에 96년만 해도 수도권 전원주택단지의 절반 이상이 양평에 위치했으나 99년에는 용인 29%, 양평 16%로 분포가 바뀌었다.

양평 전원주택단지 개발이 주춤하게 된 것은 자동차가 크게 늘어나면서서울로의 진입 시간이 차츰 길어진 데 원인이 있다. 하지만 조만간 이도보완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성남과 강원 홍천을 잇는 고속도로와 경기 여주와 경북 구미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각각 건설될 계획이기 때문.

대표적인 전원주택단지로는 포레스트빌, 밸리전원마을, 총석원 등.

▽용인〓양평보다 약간 늦게 전원주택지 개발이 시작된 용인은 ‘교외의 한적함’에 ‘편리한 교통’이 경쟁력이다. 지금은 분양가구 수 등 규모에서 양평을 앞질렀다. 이 때문에 용인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은 회사원과 전문직이 많고 주택도 양평에 비해 출퇴근 거주용이 많다.

경부고속도로와 43번 국도 등 서울로 이어지는 도로가 많은 데다 용인 경전철 등 수도권 남부의 교통망 확충 계획이 이어져 교통은 양평보다 월등히 편리하다. 용인 전원주택의 평당 분양가가 양평에 비해 20만∼30만원 이상 높은 이유 중에는 바로 이 ‘교통 프리미엄’이 포함되어 있다.

전원주택단지를 지을 때 모현면 일부 지역에서만 양평과 같은 ‘6개월 거주’ 요건을 필요로 할 뿐 다른 지역에는 이런 규제가 없는 것도 전원주택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배경이다. 다만 최근 불거지고 있는 아파트 난개발 문제 등으로 주거 쾌적성이 떨어지고 있어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단지로는 레이크빌리지, 에버힐스, 삼성동호인단지 등이 있다.

▽전원주택 분양시 유의사항〓 계약시에는 분양계약서가 아닌 매매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분양시 실제면적과 판매면적을 확인해야 한다. 이는 시군구청에서 토지이용계획 확인원, 토지대장, 지적도를 떼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전원주택지는 가구별로 필지가 나뉘어 소유권을 넘겨받기 때문에 압류저당권이 설정되어 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등기부 등본을 떼어 확인해야 한다.

주택지로 이어지는 폭 4m 이상의 도로가 지적도상에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원주택 개발 전문 드림사이트코리아의 이광훈대표는 “현장에서는 도로가 크게 뚫려 있어도 지적도상에 표시되어 있지 않으면 도로로 인정이 안 돼 건축허가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주택지는 기존 마을에서 200m 이상 떨어지지 않은 곳이 좋다. 200m 초과 m당 전기 가설 비용으로 4만원을 직접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택지의 모양도 정사각형보다는 직사각형이 주택의 모양을 살리기 쉽고 토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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