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4/11(목) 00:00 (MSIE6.0,Windows98,T312461) 211.215.232.79 1024x768
세상의 부모들에게-지능 개발과 조기교육  

하버드 대학 유아교육 연구의 창시자인 한 학자는 “아이가 자신의 능력을 완전히 개발해 실력 발휘를 하려면 생후 3년간 최상급의 교육 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다른 연구들에서는 6세 이하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 수 있으며 얼마나 배워야 하는지 어른들이 지나치게 과소평가한다는 사실, 육아와 교육 방법을 바꿈으로써 보다 안정되고 지적인 아이로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부모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조기 교육은 세살난 아이에게 남보다 먼저 글자 읽기를 가르쳐야 하고, 유치원 아이를 초등학생 수준으로 바꾸는 게 결코 아니다.

조기 교육이란 무언가를 배우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감각적인 자극을 채워주고 학습 경험을 충족시켜주는 것이다.

건강한 성장을 위해 영양 있는 음식이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다.

부모들이 알아둬야 할 점을 살펴보자.△지능은 결코 고정적인 것이 아니다.

지적 발달의 속도 또한 결정돼 있지 않다.

아이가 처해 있는 환경, 특히 유년기에 제공되는 환경에 따라 지능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아이의 지적 수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유전적인 요인이다.

그렇다고 해도 어떤 환경에서 성장하느냐에 따라 타고난 지능의 발달 여부가 달라지는 것은 분명하다.

△유아기의 자극은 실제로 두뇌의 크기와 구조, 화학작용에 변화를 줄 수 있다.

두뇌 피질은 거의 컴퓨터에 가까운 것으로 제대로 작동할 수 있기 위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아이는 오감과 육감을 통해 두뇌에 자극을 보내 프로그램을 집어넣는다.

더 많은 자극을 받으며 두뇌를 활발히 할수록 두뇌의 용량이 커지고 지적 기능을 많이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은 새로운 것을 더 많이 보고 들을수록 더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싶어한다.

얼마나 다양한 환경적 자극에 대처해봤느냐에 따라 그 다음에 대처하는 능력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2년간 어린이집에 다닌 후 유치원에 들어가 또 한 해를 비슷한 색칠이나 하고 다같이 노래부르기나 하는 아이에게 지적인 도전 의욕이 클 리가 없다.

능력에 맞는 자극과 도전을 맛보게 해주는 것은 부모의 기본적인 역할 가운데 하나이다.

△아이는 만지고 해보고 반복하고 찾아보고 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주위 환경을 깨달으려 한다.

이같은 충동은 타고난 것이며 그 자체로 아이들에게 즐거움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손에 들고 있던 딸랑이를 떨어뜨려 주워 주면 아이는 즐거워하면서 떨어뜨리기를 반복한다.

이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게 아니다.

엄마를 귀찮게 하려는 것도 아니다.

아이는 딸랑이를 잡았다 떨어뜨렸다 하면서 어떤 소리가 나는지를 학습하게 된다.

무엇을 하는지 말로 표현하진 못하지만 이같은 행동은 아이의 뇌속에 저장돼 훗날 과학적인 개념이나 지적인 행동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유보춘(종로정신과의원 원장)  /매일신문
  이름   메일
  덧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