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9 : 윤옥기 경기교육감 특별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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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기 경기교육감 특별대담

1. 먼저 취임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먼저 저를 민선 제4대 교육감으로 선출하여 주신 학교운영위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저를 믿고 지지하여 주신 960만 경기도민과 7만여 경기교육가족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교육감으로 취임을 하면서 실추된 경기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고 명예를 드높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학부모님과 경기도민께서 기대하시는 바에 따라 7만여 교육가족들의 화합된 힘을 모아 21세기를 주도할 자랑스런 한국인 육성에 전념하여 으뜸 경기교육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약속드린 대로 기본이 바로선 인간을 육성하고, 학력 향상에 최선을 다하며, 하교 경영의 자율화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교원의 자존심과 명예를 회복하여 교육에 전념할 수 있게 하고, 즐겁고 쾌적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여 복지의 질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밝은 꿈을, 학부모님께는 믿음을 선생님께는 긍지를 주는 '으뜸 경기교육'을 실행할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의 적극적인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2. '으뜸 경기교육'을 이루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교육감님께서 표방하신 '으뜸 경기교육'의 의미를 간략히 말씀해 주십시오.
'으뜸 경기교육'은 우리 경기도의 학생 누구나가 자신의 소질과 특기를 최대한 살려서 희망하는 분야에서 으뜸가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입니다.
우리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입니다. 남다른 소질을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소질 분야에서 누구나 으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교육은 이러한 으뜸 교육에 소홀히 해 왔습니다. 학벌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사회 풍조 때문에 오로지 공부를 잘하는 학생만 으뜸으로 여깁니다.
그 결과 교육에서 소외되는 학생들이 생기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이 살아갈 새 시대는 지식기반사회요, 다양화 사회입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도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경기교육은 학생마다 자신의 소질과 특기, 희망을 살릴 수 있는 교육을 지향하고자 합니다.
우리 경기도의 학생들 모두가 내가 으뜸이라고 칭찬받는 교육이 바로 '으뜸 경기교육'입니다.

3. 경기교육의 현안 과제는?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경기교육은 규모가 방대하고, 교육 인구가 급증하고 있으며, 지역간 교육격차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때로는 다양한 교육 욕구간 갈등이 야기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에서 지나 2월의 고교 평준화지역 학생 재배정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하여 교육감이 사임하는 등 경기교육에 대한 신뢰가 저하된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경기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고, 학생과 학부모, 경기도민께 꿈과 희망을 드리는 교육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경기교육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우선 경기교육의 목표와 방향을 뚜렷하게 설정하여 방대한 규모와 복잡한 교육체제를 갖춰야 합니다. 이를 통하여 고교 재배정 사태와 같은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 행정을 구현해야 합니다.
평준화 지역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평준화 정책을 펴나가야 합니다.
학생 수용시설 확충 최선을 다하여 학생수 증가에 대비하고. 7·20 교육여건 개선 사업을 합리적으로 추진하여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부족한 교원과 교원행정직을 증원하는 일도 시급하며, 도·농간, 공·사립간, 신·구학교 간 교육격차도 해소해야 합니다.
학교 경영의 자율화를 실현하여 단위학교에서 특성화된 교육을 실시할 수 잇도록 행·재정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학교마다 특색있는 교육으로 다양한 교육 욕구를 충족시켜 나가야 합니다.
저는 교육감 재임 중에 이러한 경기교육 신뢰 회복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믿음이 넘치는 교육풍토를 조성하고, 교직원이 소신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반드시 조성하겠습니다.

4. 교육감님께서 앞으로 추진해 나가실 주요 정책 방향은?
'으뜸 경기교육'으로 21세기를 주도할 자랑스런 한국인을 육성하기 위하여, 첫째로 믿음이 넘치는 교육풍토를 조성하겠습니다. 학력 신장, 인성과 창의성 계발을 경기교육의 최우선 시책으로 추진하고, 학부모님들께서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고교평준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학교폭력을 근절하고, 실업계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개편하여 대학과 산업체에 직결되는 연계교육을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교직원이 소신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열심히 가르치는 교원이 우대받는 여건을 조성하고, 단위학교의 교육과정 편성·운영권을 보장하며, 특기·적성 교육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폐교를 원치 않는 소규모 학교에 대해서는 특색있는 학교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셋째, 교원들이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학생 교육에 전념하도록 하겠습니다.
학교장의 장학관, 교육장 임용, 초빙 교장제 확대를 비롯해서, 농·어촌 근무 교직원의 주거 안정을 위해 교직원 공동사택을 확충하겠습니다.
교직원 자녀를 위한 탁아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교원 해외연수를 확대하며, 교원 자율연수비도 현실화하겠습니다. 교원 업무 경감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사립학교의 교육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사학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건학 이념에 따라 사학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하겠습니다. 사립 교원에게 전문직 임용의 길을 넓히며, 공립학교로의 특채도 확대하겠습니다.
특수학교의 신·증설과 환경개선, 사립유치원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 등 교육의 내실화를 기하겠습니다.
다섯째, 선진국 수준의 교육복지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교실 냉·난방 시설을 개선하고, 급식의 질 향상을 위해 급식시설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장애학생을 위한 다양한 편의 복지시설을 지원하며, 학생 전용 다목적 복지문화회관을 건립하고, 교직원 휴양시설도 확충하겠습니다.
여섯째, 효율적인 교육지원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경기북부 지역에는 도교육청 제2청서와 기초과학센터를 건립을 추진하고, 남부지역에는 종합교원연수원을 건립하여 교직원의 연수를 활성화 하겠습니다.
교육정보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인터넷 교육방송국을 신설하여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학교 신·증설에 최선을 다하고, 신설 학교에는 괸리직을 사전에 배치하겠습니다. 관리직과 전문직 임용시 여교원 비율도 높이겠습니다.

5. 고교 평준화 정책 추진 방향은?
고교 평준화 지역 확대 정책 추진 과정에서 학부모님과 경기도민께 실망을 드린 것을 재삼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임기 중 고교 평준화 정책이 안고 있는 문제를 발전적으로 해소시켜 나가는 데 최우선의 정책 목표를 두겠습니다.
학생 배정방법 개선을 통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고, 평준화 지역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프로그램의 오류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방안도 강구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번 문제의 본질이 재배정을 야기한 프로그램의 오류보다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학교 선택권을 충족시키지 못한 데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평준화 지역 내 고등학교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교원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며, 제7차 교육과정을 조기에 정착시키겠습니다.
이렇게 교육 여건의 상향 평준화를 이루어 어떤 학교에 진학하더라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학교별로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특성화 고등학교, 특수목적고등학교 설립도 확대하여 학교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평준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6. 교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는 앞으로 선생님들을 찾아서 돕고 봉사하는 지원행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육에 전념하고 계신 우리 선생님들께 긍지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때 교육 외적 요인으로 인하여 우리 교육자의 위상이 흔들리고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선생님들께서는 큰 동요 없이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묵묵히 교직에 헌신해 오셨습니다.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선생님들을 찾아가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이를 교육 정책에 반영하면서 어려움을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보람과 긍지를 느끼면서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며, 교권을 보호하고 교원 복지가 보장되는 가운데,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지위를 누릴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지금 우리 경기교육가족에게 맡겨진 사명은 하루 빨리 경기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고 명예를 드높여 학생과 학부모님께 꿈과 희망을 드리는 일입니다. 우리 선생님들께서는 교단에서 제자 사랑에 최선을 다하여 학생들마다 가지고 있는 특기와 적성을 최대한 신장시켜 각자가 자기 분야에서 으뜸가는 사람,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길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21세기를 주도할 자랑스런 한국인을 육성하는 '으뜸 경기교육' 실현에 앞장서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7. 끝으로, 학부모님과 경기도민께 당부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저에게 경기교육 중흥의 막중한 책임을 맡겨 주신데 대하여 이 자리를 빌어 재삼 감사드립니다. 학부모님과 도민 여러분들의 뜻에 따라 경기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고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경기교육가족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교육감 재임 중에, '21세기를 주도할 자랑스런 한국인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으뜸 경기교육'을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이제 교육은 교육 공동체 구성원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들어 가는 공동체 활동으로 변화해 가고 있습니다.
학부모님과 지역주민들께서도 교육 발전을 위해 일정한 책임을 나누어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학부모님과 도민께서도 교육의 주체요, 주인이십니다.
제가 약속드린 대로 우리 경기교육이 학생들로 하여금 지식 기반사회의 주역이 될 원대한 꿈을 키우면서, 저마다 가지고 있는 특기와 적성을 최대한 신장시켜 자기 분야에서 으뜸가는 사람,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으뜸 경기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학부모님과 도민 여러분께서 적극 성원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당부드립니다. /경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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