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4/10(수) 07:50 (MSIE6.0,Windows98,T312461) 211.215.106.178 1024x768
수도권 단독택지도 투기꾼  

수도권 단독택지도 투기꾼 손 뻗치나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택지가 내집마련보다 치고 빠지기식의 단기 투자용으로 변질됐다.

 
택지지구 내 단독택지는 대부분 20세 이상이면 세대주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1필지씩 신청할 수 있고, 당첨되면 곧바로 웃돈을 붙여 전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분양한 경기도 용인 죽전택지개발지구 단독택지 1백98필지의 경우 56%인 1백11필지가 명의 변경됐다.

이 가운데 4필지는 두 차례 이상 손바뀜됐다.

이 택지는 분양 당시 1만6천여명이 몰려 평균 91대 1, 최고 2천6백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나온 구리 토평택지개발지구 단독택지도 13필지 가운데 85%인 11필지가 주인이 바뀌었다.

토평지구 단독택지 분양에는 2천7백99명이 신청해 평균 2백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지난달 6일 공급한 용인 신봉.동천지구 내 단독택지 사정도 마찬가지.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일반 분양분 54필지는 아직 본격적인 전매기간이 아니지만 이미 필지당 5천만~1억원의 웃돈이 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 궁내동 LG컨설팅 김대원 대표는 "정식계약도 하기 전에 30~40% 가량의 손바뀜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동천지구 내 일반 단독택지를 분양받은 박모씨는 "당첨자 발표 직후 분양가를 훨씬 웃도는 가격에 매입을 하겠다는 중개업자의 제안을 받고 바로 팔았다"고 말했다.

토지공사 신계호 택지사업처장은 "외환위기 이후 토지시장 활성화를 위해 규제가 크게 완화된 것을 틈타 일부 투기세력이 단독택지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이 수도권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이어서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선 틈새시장으로 번져가는 투기수요도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이름   메일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