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
이름:^^.
2002/7/3(수) 11:44 (MSIE5.5,Windows98,T312461) 211.215.105.102 1024x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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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대표선수 농촌버전1  

기름진 토양과 훌륭한 노동력을 가졌으나 개발이 안된 땅에 찾아온 농촌 진흥업자 히딩크. 폐쇄성이 강해 이방인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이 땅에 그는 불법체류자가 돼 몰래 안착했다. 이 시골마을 사람들의 면면을 살짝 들여다보자.

▲홍명보〓새마을지도자. 오전 5시가 되면 어김없이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돌며 확성기로 동료들을 깨운다. 항상 냉철한 카리스마와 무표정을 유지하나 고참 선홍의 꾐에 넘어가 술이 들어가면 180도 달라진다는 후문이다. 또한 누구인가 동료들에게 나쁜 짓이라도 가할라치면 온몸으로 막아낸다.


▲최진철〓이장. 농부들 중 최장신인 그가 마을입구에 서서 외국의 농산물개방 압력을 철저히 막고 있기에 사람들은 안심할 수 있다. 최근 독일의 맥주 강매압력을 이기지 못해 잠깐 무너지는 듯했으나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태영〓비운의 농약치기. 선캡 비슷한 보조기구를 착용하고 농약 뿌리는 일을 맡고 있으나 위험부담이 따르는 일이라 가장 많은 사고를 당했다. 뒤늦게 빛을 보고서 한가지 일만 해오고 있지만 "전 그래도 농약치기가 좋구먼유∼"라며 미소짓는다.


▲유상철〓멀티 파머(Multi Farmer). 한 손으로는 밭을 갈고 다른 한 손으로는 잡초를 뽑으며 등에는 농약통을 지고 벌레도 죽이는 재주꾼이다. 수완도 뛰어나서 트럭 운전, 비닐하우스 관리, 남은 두부와 신김치와 상해버린 막걸리도 '쓱싹'해 음식물쓰레기까지 확실히 처리해줌으로써 동료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설기현〓완벽한 농부! 이 컨셉의 주인공이다. 불법체류한 히딩크를 숨겨주고 그에게서 새로운 기술을 배워나간다. 정통 농사법에 어긋나는 모습으로 종종 농부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욕을 먹었지만 소신을 굽히지 않고 노력, 수확량을 200% 늘리는 데 성공한다. 마을을 경제위기에서 구해낸 그는 이제껏 겪어온 수모를 떠올리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고는 한마디. "나 23살 맞아유…."


▲안정환〓서울에서 온 미남 농부. 고운 얼굴에 맞지 않게 농사 좀 해보겠다고 하나 일이 힘들어서 종종 주저앉고 만다. 다른 농부들도 그를 외면하지만 히딩크의 끊임없는 자극으로 차차 농사에 적응해간다. 결국 동네 미용실에서 아줌마파마를 하고 새롭게 태어난 그는 동네 아줌마들의 폭발적 지지에 힘입어 농사에 완벽하게 적응한다.

이제는 거름을 푸면서 지렁이를 보고도 기겁하기는커녕 "이놈이 우리를 도와주는 것이어∼"라며 지렁이를 옮겨주는 여유도 부린다. 미스터 도령에 뽑혀 마을 홍보CF를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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