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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살리기 캠페인  

[환경정의시민연대, 탄천살리기 캠페인]난개발로 ‘구정물’ 된 ‘맑은 여울’

“70~80년대만 해도 이곳엔 없는 물고기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더러운 것이 한 눈에 보이죠.

저 강바닥을 보세요.

이미 썩었잖아요.

비오는 날엔 똥 덩이가 마구 쏟아져 나와요.

다 난개발이 원인입니다.

”용인보존공대위 김응호 위원장은 탄천이 더러워진 것을 가슴 아파하고 있었다.

용인에서 출발, 성남과 잠실을 거쳐 한강으로 합류하는 맑은 물이 흐르는 큰 하천이었던 ‘검내(灘川)’.

용인난개발은 탄천에도 마수를 뻗치고 있었다.

생거진천, 사지용인(生居鎭川, 死地龍仁)이라.

살아서는 진천에서 죽어서는 용인에서 사는 것이 좋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96년부터 벌어진 용인난개발의 원인은 공기업이 완료한 수지1·2차지구 개발사업이었다.

용인시 수지읍이 서울과 인접한 대단위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하자 개발이익에 편승하려는 민간업자들이 우후죽순 용인으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환경영향평가를 피하기 위해 토막치기 수법을 이용했다.

시공주는 하나인데 건축주를 여럿으로 만들어 법망을 피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파트만 너무 많이 들어선 결과는 지금도 참담하다.

수많은 나무를 자르고 아파트를 지었다.

드문드문 조각처럼 보이는 녹지는 황량하기까지 하다.

학교가 부족하고 도로는 언제나 막힌다.

백화점도 없다.

체육공원이 없고, 극장이 없다.

심지어 파출소도 부족하다.

난개발은 하천 정화용량도 고려하지 않았다.

탄천이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

탄천의 상류 지류인 성복천.

용인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을 여기서도 어김없이 볼 수 있다.

아파트가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자체 정화조를 갖추긴 하지만 턱없이 모자르다.

하천가에 그럭저럭 잘 배치한 바위와 달리 하수구에서 생활하수가 쏟아지고 있었다.

아파트가 늘어날수록 오폐수는 더 심각해질 것이다.

신봉리 성서천도 마찬가지였다.

곳곳이 공사현장이었다.

굴삭기가 연신 바닥을 긁어내고 있는 곳에 있는 하수구에서 흙탕물이 쏟아지고 있었다.

작업 인부는 홍수로 피해 입은 곳을 수리하는 중이라며 별 것 아니라고 당부했다.

그럼에도 아파트 공사장의 각종 건축자재가 물과 섞여 쏟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환경정의시민연대와 용인보존공대위는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15일까지 5회에 걸쳐 탄천을 탐사했다.

대상지는 마북천, 성복천, 성서천, 안대지천, 내대지천, 독정천 등 지천 7곳과 주변지역.

어딜 가나 건축폐기물에서 나오는 오수가 무단 방류되고 있고, 아파트·식당 등 생활하수가 탄천에 그대로 유입되고 있으며, 대규모 아파트공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심지어 수질조사와 식생조사가 무의미한 지역도 있었다.

환경정의시민연대 윤광용 간사는 “난개발로 인한 하천변 녹지파괴는 물론 자연생태계 파괴 뿐만 아니라 하천의 정화기능도 상실케하고 있다”며 “수직 콘크리트 옹벽이 하천 단면과 치수기능도 축소시켰다”고 말했다.

90년 용인 인구는 18만6천명이었으나, 지난해 45만1천명을 넘었다.

2006년 81만명을 지나 2011년 86만명이 될 추세다.

그만큼 생활하수는 많아지고 탄천은 더 더러워질 것이다.

토지공사는 올해 4월부터 내년 12월까지 탄천 본류 정비개수공사를 하고 있다.

콘크리트 옹벽을 걷어내고 굴곡 많은 자연형 하천으로 돌리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용인시에 있는 하수종말처리장은 복정동 하수종말처리장으로 하루 3만7천톤을 처리하고 있다.

용인시는 이것으로 부족하다고 보고 15만톤 처리용량 처리장을 죽전동 1003번지에 지을 예정이다.

하지만 주변 아파트단지 주민들 반대로 아직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수지1·2차지구 개발할 때부터 계획적으로 하수발생량을 미리 고려해 하수종말처리장을 지었으면 이런 문제는 안 생겼을 겁니다.

”김응호 위원장은 탄천이 더러워진 원인이 바로 난개발이라고 연신 강조했다.

환경정의시민연대와 용인보존공대위는 9월 18일 탄천살리기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박근형 기자 pkh@ngotimes.net  /시민의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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