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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육-희망의 현장] 3. 두원공대  

[한국 교육-희망의 현장] 3. 두원공대
***중앙일보의 기획특집 연재 기사입니다.***
기업 270여곳과 연계 현장실습
교수진은 업체에 기술.특허 지원
졸업생 우선채용… 취업률 95% 넘어  

지난 3일 경기도 안양시 안양7동에 있는 ㈜일진기계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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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금형과 반도체 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인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경기도 안성시 두원공과대학 기계과 김영일 교수와 10여명의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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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이 회사 직원들과 함께 3차원 측정기, 형상측정기 등의 기계를 조작하며 현장실습을 하는 동안 金교수는 기술진을 상대로 공정상의 애로점 등을 해결해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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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률을 낮출 수 있는 정밀 절삭조건을 가르쳐 달라는 공장측의 요청에 따라 한달여 동안 연구.실험을 해 알아낸 최적의 작업환경을 전수하고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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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교수는 이 회사의 '패밀리 닥터(Family Doctor)'역할을 하고 있다.두원공대는 1997년부터 수도권 일대의 중소기업 2백70여곳과 협력관계를 맺고 교수들이 기술지원.경영진단.특허취득 지원.홍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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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기업이 가족처럼 연계해 함께 발전해 간다는 개념으로, 교수 1명이 평균 5개 업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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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교수는 "패밀리 닥터 제도를 통해 학생들은 실무와 직결된 현장 실습기회를 얻게됐고, 교수들은 현장 감각을 익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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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기계는 두원공대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지난해 정밀비선형기어 분말소결금형의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지금까지 4건의 특허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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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김진근 이사는 "중소기업들은 연구인력이 부족해 자료분석.연구개발 분야가 취약한데 학교측이 우리 공장의 기술연구소 역할을 해주고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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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원공대가 중소기업들과의 공동기술개발을 통해 획득한 특허는 지난해까지 37건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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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산.학협력의 대가로 학생들에게 현장실습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현장 전문가들이 학교에서 특강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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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을 뽑을 때는 이 대학 졸업생들을 우선 채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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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원공대의 졸업생 취업률은 최근 몇년 동안 9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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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실습에 참가한 기계과 박요준(24)학생은 "수업이 강의실.실습실.공장에서 다각적으로 이뤄져 이론은 물론이고 현장감각까지 익히고 있다"며 "졸업후 곧바로 현장에 투입돼도 적응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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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원공대 교수와 학생들은 인근 5개 중소기업에 20대의 노트북을 갖고 찾아가 현장 종사자들을 상대로 맞춤식 IT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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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노트북과 프로젝터 등이 장착된 'IT버스'를 마련, 더 많은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IT교육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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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에 능통한 이 학교 교수와 학생들은 기업들의 무역 관계자료 번역과 통역업무까지 지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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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가 지난해부터 경기지역 7개 대학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산.학 종합지원시스템(www.kgbnets.co.kr)'도 지역 중소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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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및 제품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인터넷상에서 전문가들과 e-메일을 통해 곧바로 문제점을 해결하고 대학이 보유한 기자재를 함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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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원공대는 산업체를 대상으로 졸업생의 현업 적응도와 만족도를 조사해 교과과정 개발에 참고하는 한편,미적응 졸업생들에게는 재교육의 기회도 마련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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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에는 교내에 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해 기술과 사업성은 있지만 자금.시설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 희망자들에게 작업공간을 제공하고,경영.기술지도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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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크린텍 외 14개 업체가 입주해 활동하고 있으며, 교수들의 창업활동도 활발해 교수 창업업체가 파워시스템테크.두원트라이테크 등 3개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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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 한상신 사무관은 "대학들도 교육만 잘하면 된다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산업현장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4년제 대학은 연구중심으로 운영하고, 전문대는 중소기업들과 산학연계를 맺고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두원공대 이수종 학장 인터뷰
"기업 수요에 맞게 교육과정 현실화"  

"현재의 대학교육 방식만으로는 기업체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산학(産學)일체형 교육과정으로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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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원공과대학 이수종(李守鍾.사진)학장은 직업교육기관으로서 대학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확실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李학장은 지식기반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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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분석에 근거한 교육과정을 도입하게 된 동기는. "졸업생들이 산업현장에서 곧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대학의 교육과정이 실용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대로 된 직업기술교육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기업체의 사내교육에서 활용하고 있는 직무분석 기법을 도입해 교육과정을 새로 만들었다. 효과는 95%대의 높은 취업률로 나타나고 있으며 산업현장에서 졸업생들의 평판도 매우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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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혁신에 장애요인은 없었나. "개혁은 항상 반대에 부닥치게 마련이다. 도입 초기에 교육과정 설계가 교수의 고유권한이라고 생각하는 교수들의 반발도 있었다. 또 교수들의 업무 부담이 너무 커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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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은 교육과정 혁신에 교수와 학생 모두 동의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산업사회의 기술수준에 대학교육이 뒤처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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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분석은 사실 교수의 일이라기보다는 국가.지역사회.각종 산업단체에서 해야 할 일이다.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적인 지원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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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의 활성화를 위해 교육당국이 해야 할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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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특성화 전략에 맞춰 교육방식과 체계를 개선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줘야 한다. 또한 대학별 특성에 맞게 산학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직무표준을 만드는 작업도 필요하다."


교육과정 어떻게 만드나
산업체 전문가 참여 실무중심 교과 개발
인력수급 맞춰 유망분야 가르쳐  

'대학의 교육과정은 기업의 수요(Needs)에 맞게 짜여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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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교육과정을 개발해 ISO-9001 인증을 획득한 두원공대가 1999년부터 시행에 들어간 '직무분석에 근거한 교육과정'의 핵심 정신이다.산업현장의 수요에 맞는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교수.산업계 인사가 함께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산.학(産學)일체형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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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대학에서는 주로 교수의 경험에 의존해 교육과정을 개발해왔고, 가르쳐야 할 것보다는 가르칠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이같은 공급자 중심의 교육과정으로는 대학에서의 교육내용이 산업현장의 첨단기술 수준을 따라갈 수 없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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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학 대학발전처장인 조병섭(정보통신과)교수는 이같은 위기의식이 교육과정 혁신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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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인사들이 대학의 교육과정 개발에 참여해야 기업들이 막대한 재교육 비용을 들여 대졸 신입사원들에게 현장업무를 가르치는 비효율을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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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두원공대는 미국 모토로라사와 LG그룹이 사내 교육체계 개발에 적용했던 직무분석에 근거한 교육과정을 벤치마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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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의 전문가들을 초빙, 여러차례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 ▶엔지니어 분야에 어떤 직무들이 있는지▶각 직무들은 어떻게 진행되는지▶해당 직무의 핵심기술은 무엇인지 등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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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2백여명의 산업체 인사들을 교육과정 개발에 참여시켜 17개 전 학과의 교과과정에 필요한 1백18개 직무를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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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과정을 통해 분류된 직무와 기술은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현장 적합성을 재검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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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응용설계과 정진호 교수는 "관련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현장 전문가를 모셔오는게 가장 어려웠다"며 "작업을 마치고 현장 전문가들이 이 학교 졸업생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겠다고 말할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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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분석에 근거한 교육과정 개발의 또 다른 이점은 분야별 인력수급 상황을 미리 파악, 인력이 부족하거나 유망한 분야를 중심으로 집중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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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설된 인터넷과의 경우 인터파크.콤위버㈜.㈜에어코트.닷넷소프트 등 인터넷업체 10여곳의 팀장.연구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NT/리눅스 기반 웹프로그래밍, 전자상거래 기획개발.마케팅, 자바 프로그래머 등의 새로운 직무를 분석해 이를 기초로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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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김영우 교수는 "10년 이상 해당 분야에 종사한 전문가들로부터 최신 노하우 및 유망분야에 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얻고 있다"며 "요즘 산업분야는 기술발전 속도가 무척 빠른 만큼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게 무척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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